티라노사우루스 렉스 화석이 경매에 나온 것으로, 과학계와 부유층 사이의 '공룡 확보 전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소더비 경매업체는 '거스(Gus)'라는 별명이 붙은 티라노 화석을 14일 자연사 경매에 출품한다고 밝혔다. 이번 화석은 전체 뼈의 약 61%가 보존되어 있어 역대 발견된 티라노 중 가장 완벽한 표본 중 하나로 꼽힌다.
거스의 사전 판매 평가액은 최소 3000만달러로 추산되고 있으며, 최근의 공룡 화석 열풍을 고려하면 2024년 4460만달러에 낙찰되어 역대 최고가를 기록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로 인해 전 세계 공공 박물관과 연구기관들은 화석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화석의 높은 가격 때문에 이미 많은 표본이 놓칠 우려가 있는데, 이는 고생물학 연구에 필수적인 진짜 화석을 직접 보고 이해하는 것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또한, 개인 소장가에게 넘어간 화석이 연구 대상에서 영구히 제외될 수 있어 학계에서 우려되고 있다.
반면, 경매업계와 독립 고생물학자들은 화석 발굴에 드는 노력과 리스크를 고려해 낙찰가를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화석이 자연 풍화될 가능성을 감안할 때, 상업적 발굴꾼들이 공룡을 보존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부유한 자산가들이 화석을 박물관에 대여해주는 대안도 있지만, 고생물학계는 화석이 상업적 투기 대상으로 전락하는 것에 대해 여전히 깊은 우려를 표현하고 있다. 이는 과거 지구의 기후와 생태계를 보여주는 화석이 중요한 자료로서 보존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나온 우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