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서 미모와 경력으로 유명한 여성 경찰이 동료들과 함께 조직적으로 수사 실적을 조작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형사처벌 위기에 처했다.
대만 미러뉴스와 TVBS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타이베이시 경찰청 신이구 소속 여성 경찰 A씨는 공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A씨는 명문 사립대 출신으로 경찰로 전직한 후 뛰어난 미모와 업무 능력으로 '경찰계의 판빙빙'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A씨는 사건 보고서에 '공동 참여' 형식으로 이름을 올려 실적을 부풀렸고, 일부 동료들은 자신들의 검거 실적을 A씨에게 양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A씨는 불과 1년 만에 500건이 넘는 표창 실적을 쌓았고, 실제 현장을 누빈 경찰들보다 높은 근무평가를 받았다.
내부 불만으로 시작된 익명 제보를 토대로 경찰 감찰이 시작되었고, 조사 과정에서 실적 부풀리기에 가담한 형사들이 사실을 인정했다. 이에 신이경찰서는 A씨에게 수여된 500여 건의 표창과 포상을 취소하고 사건을 타이베이지방검찰청에 넘겼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A씨뿐만 아니라 실적 조작에 가담하거나 이를 묵인한 동료 경찰들도 공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형사책임을 질 가능성이 있다. 신이경찰서는 “제도를 바로잡아 공적에 걸맞은 포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규정 위반 사실이 확인되면 엄정하게 조사해 경찰 조직의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