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7일 0시부터 석유 최고가격제 상한을 리터당 150원 인하한다. 이에 따라 정유사의 공급가격 상한은 휘발유 리터당 1784원, 경유 1773원, 등유 1380원으로 각각 조정된다. 이번 결정은 미국과 이란 간 종전 양해각서(MOU) 합의와 이에 따른 국제유가 하락세를 반영한 것이다.
산업통상부는 이 '7차 석유 최고가격' 조정을 26일 발표했다. 새로운 가격은 27일부터 0시부터 4주간 적용되며, 중동 정세 및 국내외 유가 동향에 따라 유지 기간이 조정될 수 있다. 정부는 이번 최고가격 인하로 휘발유 판매가격이 리터당 2000원대 초반에서 1800원대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제 유가는 6월 1주 차에는 배럴당 95달러(브렌트유 기준)를 기록했지만, 25일에는 75달러로 급락했다. 이에 따라 국제 석유제품 가격도 하락했는데, 휘발유는 배럴당 116달러에서 97달러로 내려갔다. 다만 주유소가 기존 재고를 소진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소비자가 실제로 낮아진 가격을 느끼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
산업부는 가격 인하를 의도적으로 지연하는 주유소에 대해 엄정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관계자는 “정부와 소비자 단체, 공공기관이 합동으로 전국 1만여 개 주유소의 판매 가격과 공급량을 밀착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범부처 시장점검단을 가동해 고강도 현장 점검을 실시하고 불법 행위가 적발된 주유소는 엄중히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