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미국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ESS용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는 전기차 수요의 감소로 인해 활용도가 떨어진 공장을 현지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대응을 위한 생산기지로 재편하는 것이다.
삼성SDI는 국내 장비 및 부품 기업들에 구매 의향서(LOI)를 제출하고, 미국 인디애나주의 스타플러스에너지 1공장 일부 라인을 ESS용 각형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생산라인으로 전환하기 위한 장비를 구매했다. 검사 장비는 이노메트리, 스태킹 장비는 필에너지, 패키징 공정 장비는 엠오티가 공급할 예정이며, 삼성배터리박스(SBB) 관련 냉각 부품 및 시스템은 한중엔시에스가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내년 상반기까지 LFP 라인 장비 설치를 완료하고 양산 검증을 거쳐 하반기에 공급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SDI 관계자는 "전기차 배터리 라인을 ESS용으로 전환하려면 조립공정을 포함한 생산설비 개조가 필요하다"며 "이번 장비 구매는 합작공장 ESS 전환 작업이 실제 생산 준비로 진입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스타플러스에너지 1공장의 4개 라인 중 3개 라인이 ESS용으로 전환 중이며, 이미 1개 라인은 ESS용 NCA 배터리 라인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나머지 2개 라인은 LFP 배터리 라인으로 전환 중이다.
미국 ESS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SDI는 ESS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미국 ESS 시장은 2030년까지 485GWh로 확대될 전망이며, LFP 배터리는 가격 경쟁력과 안전성으로 인해 ESS용으로 주로 사용된다.
삼성SDI는 미국 내 각형 배터리 공급이 가능한 기업으로, 현지 LFP 생산 능력을 강화함으로써 북미 ESS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향상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토대로 삼성SDI는 올해 말까지 미국 내 ESS용 생산 능력을 연간 30GWh까지 확대할 계획이며, 이미 지난해에는 미국 에너지 전문기업과 2027년부터 3년간 LFP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