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이번에는 90세 이상 초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코호트 구축에 나섰다. 지난해 초고령사회로의 공식 진입을 계기로, 초고령자 데이터가 부족했던 상황에서 건강 및 복지 정책을 마련하는 것이 목적이다.
정부기관에 따르면, 질병관리청과 국립보건연구원은 2028년까지 약 1000명의 90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한 코호트 구축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는 정부가 초고령자 대상으로 코호트를 구축하는 것이 처음이다.
이번 사업은 올해 2분기에 시작되며, 전국 90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신체계측, 건강 데이터 수집, 유전체 정보, 생활습관, 인구학적 특성 데이터 수집을 통해 장기적인 관찰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설문조사, 검진, 주 돌봄자 조사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할 계획이다.
확보된 데이터는 한국인 초고령자의 건강 특이성과 건강수명을 이해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또한, 초고령자 노화 관련 질병 발생률, 유병률, 위험요인을 분석하여 한국의 특이한 초고령자 질병 패턴을 파악하고 이를 기반으로 건강관리, 장기요양, 돌봄 등을 아우르는 정책을 마련하는 것이 최종 목표이다.
한국의 65세 이상 인구는 전체 주민등록 인구의 21.2%를 차지하며, 초고령사회로의 진입을 확인할 수 있는 1084만822명에 이른다. 또한, 90세 이상 초고령자는 2020년의 27만4372명에서 2024년에는 33만8502명으로 4년 사이에 22.2% 증가했다. 이러한 추세로 인해 의료 및 부양비 부담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와 같은 이유로, 일본 오키나와에서는 건강노화 연구를 위해 70~100세 이상 초고령자 3000명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도 90세 이상 노인 1600명을 대상으로 한 코호트 구축이 진행 중이다. 국립보건의료연구원 유전체역학과장은 이번 코호트 구축을 통해 초고령자들의 건강노화 및 사망에 대한 요인들을 분석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