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내 사용자 경험(UX)이 '단일 운전자 중심'에서 '다중 사용자 환경'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가족 단위 이동이 일상화되면서 탑승자가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개인 기기를 활용해 서로 다른 콘텐츠를 소비하는 것이 보편화된 영향이다. 차량이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미디어 소비와 커뮤니케이션, 생산성이 결합된 디지털 공간으로 재정의되고 있다.
이같은 변화에 맞춰 자동차 기술 분야의 글로벌 리더이자 삼성전자 자회사 하만(HARMAN)은 차량 내 오디오 및 통신 솔루션 '하만 레디 스트림쉐어(Ready StreamShare)'를 출시했다. 여러 개인 기기의 미디어를 차량 오디오 환경에 통합하고, 청취 공유와 명확한 커뮤니케이션을 동시에 지원한다.
기존 차량용 오디오 시스템이 운전자 중심의 단일 소스 재생 구조에 머물렀다면, 하만 레디 스트림쉐어는 차량 내 중앙 연결 허브를 기반으로 다중 오디오 스트림과 통신을 통합 관리한다. 탑승자 각자가 개별적인 청취 경험을 유지하면서도 필요에 따라 콘텐츠를 공유하고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갈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하만 레디 스트림쉐어는 최대 4명의 탑승자가 각자의 스마트폰을 차량 중앙 허브에 연결해 개인 청취 영역을 구성할 수 있다. 탑승자는 하만의 초저지연 무선 헤드폰을 통해 개별적으로 미디어를 감상하거나, 다른 영역에 합류해 함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특히 헤드폰을 착용한 상태에서도 핸즈프리로 대화가 가능해 가족 간 소통을 유지하면서 각자의 활동을 병행할 수 있다.
주목할 기능은 '드라이버 어나운스먼트(Driver Announcement)'다. 운전자가 앱에서 한 번의 조작만으로 모든 활성 스트림을 일시 중지하고 탑승자 전체에게 안내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 운전자는 목소리를 높이거나 주행 집중도를 해치지 않고도 중요한 정보를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다.
이 기능은 하만의 특허받은 무선 오디오 초저지연 스트리밍 기술을 기반으로 구현됐다. 초저지연 기술로 미디어 재생과 대화 전환이 자연스럽게 이뤄지며, 음악 공유, 그룹 대화, 공지 전달 등 다양한 활동이 끊김 없이 이어진다. 이를 통해 차량 내 오디오를 '사람 간 연결을 강화하는 도구'로 확장할 수 있다.
자파르 라자키 하만 레디 스트림쉐어 제품 관리 이사는 “오늘날의 가족들은 개인화된 디지털 생활 방식을 유지하면서도 함께 연결되기를 원한다”며 “레디 스트림쉐어는 개인 기기의 자유로움과 연결성의 공유를 결합해 이동 시간을 더욱 즐겁고 실용적인 경험으로 바꿔준다”고 말했다.
하만 레디 스트림쉐어는 차량을 지능형 미디어 허브로 전환하는 확장형 솔루션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자동차 제조사는 이를 통해 변화하는 사용자 기대 수준에 맞춰 진화하는 적응형 차량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개인 기기가 없는 탑승자나 어린이를 위한 지원, 자녀 보호 기능 등으로 확장도 가능하다.
앞으로는 캠핑이나 테일게이트 파티에서 외부 블루투스 스피커와 연동하거나, 스마트 카시트·아기용 캐리어 등 차량 액세서리와의 통합 등 다양한 사용자 시나리오로 확장될 예정이다. 하만 레디 스트림쉐어는 하만의 '레디(Ready)' 제품 포트폴리오의 일부로, 차량 내 생태계 전반을 유기적으로 연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