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6세 소년이 명절 가족 만찬 자리에서 고모를 대신해 결혼 압박에 맞선 이야기가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광둥성에 거주하는 26세 여성 A씨가 공개한 영상은 현지에서 10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일단 가족이 모인 모임에서 벌어진 사건은 춘제(중국 설)를 맞아 친척들이 A씨에게 결혼을 권유하자, 옆에 있던 조카가 어른들을 향해 또박또박 반박했습니다. 조카는 결혼 여부는 고모의 선택이라며 고모는 복근이 있는 남자만 원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또한 돈을 많이 번다는 말에는 주머니가 텅 비어 있는지 어떻게 아느냐고 응수했고, 학벌이 좋다는 칭찬에도 고모와의 나이 차이는 매울 수 있다고 받아쳤습니다.
조카는 고모가 혼자 살게 되면 자신이 커서 부양하겠다며 이미 1000위안(약 21만원)을 모아뒀다고 말하며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습니다. A씨는 조카와의 유대감이 깊어 진지하게 변호해 주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고, 해당 영상은 중국의 숏폼 플랫폼 더우인을 통해 확산되었습니다.
누리꾼들은 조카의 행동에 대해 수호신이라고 칭찬하며 어른들의 가치관에 휘둘리지 않는 모습을 찬양하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러한 사연이 주목받는 이유는 중국 젊은 세대 사이에서 비혼 흐름이 확산되고 있는데, 경기 둔화와 경력 단절 우려로 결혼과 출산을 미루거나 포기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난해 중국의 결혼 등록 건수는 소폭 반등했지만 여전히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하며 인구 감소 문제가 현실화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