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대학생 시위로 하시나 전 총리의 장기 집권이 끝난 방글라데시가 12일 총선을 치렀다. 약 50개 정당이 참여한 선거에서 300명의 의회 의원이 선출되었고, 여성 후보는 총 83명에 그쳤다. 민족주의당(BNP)과 이슬람주의 정당 자미트 이슬라미가 주요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아와미 연맹은 후보를 내지 못했다.
이번 선거는 개헌 국민투표와 함께 실시됐는데, 주요 개헌안에는 과도정부 체제 도입, 의회 양원제 개편, 여성 참정권 확대, 사법부 독립성 강화, 총리 임기 제한 등이 포함됐다. 유권자 명부에는 약 1억2800만명이 등록되어 있으며, 절반이 18~35세 청년층이다. 이번 선거로 정치에 처음 참여하는 청년층이 많았다.
하시나 전 총리는 1996년에 총리로 첫 등장했지만 2001년 정권을 내주었다가 2008년에 복귀했으나, 대규모 반정부 시위 끝에 실각했다. 2024년에는 최대 1400명이 사망한 대규모 시위가 발생하며, 국제범죄재판소는 하시나 전 총리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이에 반발하는 하시나는 아와미 연맹의 선거 참여 금지를 비판했다.
ICG의 토마스 킨 선임 컨설턴트는 "이번 선거가 공정하게 진행되고 모든 정당이 결과에 승복한다면 방글라데시가 민주주의 개혁 단계에 들어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