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는 최근 마약 카르텔로부터 압수한 탄약의 절반 이상이 미국 정부가 소유한 레이크시티 탄약 공장에서 생산되었다고 밝혔습니다. 멕시코 국방부 장관 리카르도 트레비야 트레호는 약 13만7000발의 50구경 탄환 중 47%가 레이크시티에서 제조되었다고 발표했습니다.
트레호 장관은 또한 멕시코에서 2024년 10월 이후 1만8000정의 총기를 압수했으며, 그 중 80%가 미국에서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의 레이크시티 육군 탄약 공장은 미국 정부 소유이지만 민간 위탁 운영되는 시설로, 소총 탄환을 생산하는 주요 제조업체입니다.
이 탄약이 상업적으로 판매되지 않는다는 정부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해당 시설에서 제조된 탄약이 여러 총기 난사 사건에서 사용된 사례가 있습니다. 국제탐사보도연맹(ICIJ)과의 공동 조사 결과, 최소 16개의 온라인 소매업체가 해당 공장에서 제조된 제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멕시코에서는 합법적인 총기 구입이 가능한 장소가 단 2곳뿐인데, 마약 카르텔은 해외에서 불법으로 총탄을 밀반입해 민간인과 정부에 대한 공격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멕시코 당국은 미국의 주요 총기 제조업체들이 마약 카르텔의 총기 밀수를 방조했다고 주장했지만, 이는 지난해 대법원에서 기각된 바 있습니다.
멕시코 정부는 미국산 무기와 탄약의 유입을 막기 위해 협력을 강조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멕시코 안보장관은 국경에서의 감시와 압수를 강화하고 정보 공유를 확대하는 공동 계획이 부족하다며, 마약 카르텔이 무기를 구하기 어려워지면 싸움의 양상이 변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