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인스트루먼트(TI)가 실리콘랩스(SLAB)를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인수는 무선 연결과 아날로그 전력·신호 제어를 결합하여 경쟁력을 향상시키는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입니다.
파이낸셜타임즈(FT) 등 외신에 따르면, 양사 간의 협상은 상당히 진전된 상태로, 수일 내 합의가 이루어질 수도 있다고 보도되었습니다. 이번 거래가 성사된다면 TI에게는 10년 만에 가장 큰 인수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아직 인수 조건이 최종 확정되지 않았으며, 협상이 지연되거나 결렬될 가능성도 있다고 관계자들이 언급했습니다.
TI는 주로 산업용, 차량용, 가전용 아날로그 반도체를 생산하는 미국 대표 반도체 기업으로, 시가총액은 약 2020억달러입니다. 특히 전력 관리와 신호 제어 기술을 강점으로 하며, 애플의 공급사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한편 실리콘랩스는 저전력 무선 통신과 IoT(사물인터넷)용 칩 설계에 강점을 지니고 있는 기업입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TI가 실리콘랩스를 인수하면 무선 연결성 역량을 강화하여 산업, 자동차, 데이터센터 등 다양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최근 반도체 산업에서는 설계 자산을 확보하기 위한 인수 및 지분투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TI는 설계 역량 강화뿐만 아니라 대규모 제조 인프라 확장도 계획 중에 있습니다.지난해에는 미국 내 반도체 생산에 600억달러 이상을 투자하고 텍사스와 유타주에 7개의 생산설비를 신·증설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