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왕실은 미국의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과의 부적절한 관계로 파문에 휘말려 있다. 노르웨이의 호콘 왕세자의 왕세자빈인 메테마리트가 엡스타인과 밀접한 관계를 맺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는데, 최근 미국 법무부의 '엡스타인 파일'에는 그녀의 이름이 1천 차례 이상 등장했다고 전해졌다.
왕세자빈은 판단력 부족을 인정하며 사과했지만, 논란은 여전히 끝나지 않았다. 노르웨이 총리는 왕세자빈의 판단력 부족을 인정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현지 여론은 냉담하다. 벨기에 왕실에서는 필리프 국왕의 남동생 로랑 왕자가 엡스타인과 만남을 인정했고, 영국 왕실은 이미 엡스타인 관련 논란에 휩싸여 있다.
이 스캔들은 왕실을 넘어 유럽 정치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슬로바키아의 미로슬라우 라이차크 국가안보 고문은 엡스타인과 부적절한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사임했고, 영국에서는 피터 맨덜슨 전 산업장관이 정부 문건을 엡스타인에게 전달했다는 의혹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왕실과 정관계의 불명예가 유럽 사회의 도덕성과 신뢰에 타격을 주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