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인 비트코인과 금·은이 동시에 급락하며, 전 세계적인 투자 심리에 충격을 주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차기 의장 후보 지명을 계기로, 투자자들은 통화정책과 유동성에 대한 기대를 재조정하고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을 동시에 팔고 있다.
비트코인은 최근 큰 폭의 조정 국면을 이어가며 2일 약 7만5000~7만6000달러 선에서 등락하고 있다. 전 연준 이사인 케빈 워시가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지명된 후, 주말 동안 8만달러 선을 하회했고, 7만4000달러 선에 근접했다. 이로 인해 레버리지 포지션 정리로 변동성이 높아졌다.
금과 은은 지난달 30일 국제 원자재 시장에서 각각 11.39%와 31.37% 급락하며 충격을 받았다. 연초 이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던 두 귀금속의 상승세가 단 하루 만에 급격히 축소되었다.
시장에서는 워시 후보의 지명으로 인해 자금 축소를 예상하며 글로벌 자산 가격이 조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과 풍부한 유동성으로 지지받던 자산들이 이번에 조정을 받았기 때문에, 정책 변화가 자산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NH투자증권 연구원인 황병진은 금 가격 상승세가 이미 과열된 상태였고, 워시 후보의 지명으로 단기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금 투자 비중 확대를 제안하면서도 단기 차익실현과 저가 매수세 사이의 조절을 예상했다.
이번 사태는 유동성 기대가 돌연히 바뀌면서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이 동시에 조정을 받고 있는 '동시 디레버리징' 국면으로 해석되고 있다. 안전자산과 대체자산, 위험자산 사이의 경계가 흐려지면서 유동성에 의존한 자산들이 동시에 조정을 받고 있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