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열린 국제 자전거 대회 중 야생 캥거루가 코스로 뛰어들어 선수들과 충돌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국제 프로 사이클 대회 '투어 다운 언더(Tour Down Under)'의 최종 스테이지에서 두 마리의 캥거루가 도로 위에 등장하여 선수들과 충돌 사고를 일으키는 장면이었습니다. 사고는 애들레이드 힐스 일대에서 발생했으며, 영상에는 캥거루가 갑자기 나타나 선수들과 부딪히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구간은 대회 일정 중 가장 어려운 코스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선수들은 급경사 오르막과 애들레이드 힐스를 여덟 번 도는 힘든 코스를 이겨내야 했고, 높은 기온인 섭씨 38도 이상에서의 레이스는 체력적으로도 힘든 도전이었습니다. 사고로 일부 선수들이 부상을 입어 중도 포기해야 했지만, 대회는 계속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사고에는 호주 출신의 선수 제이 바인도 포함되었는데, 그는 큰 부상 없이 레이스를 이어가며 결국 선두 자리를 지켜 대회 2연패를 차지했습니다. 바인은 사고 후에 인터뷰에서 캥거루를 호주에서 가장 위험한 존재로 꼽으며 사고 당시의 어려움을 언급했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캥거루 두 마리 중 한 마리는 부상이 심해서 안락사 당했고, 다른 한 마리는 추가 피해를 입히지 않고 현장을 떠났습니다.
이 사건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누리꾼들은 이를 "가장 호주다운 상황"이라며 유쾌한 반응을 보였고, 일부는 농담을 섞어 "야생동물을 위해 자전거가 더 위험할지도 모른다"는 의견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당초 예상치 못한 사고로 대회가 이목을 집중시키게 된 점에 대회 운영 책임자도 안타까움을 표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