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요 반도체 제조 장비의 납품 기간이 최대 2배로 늘어난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이는 글로벌 반도체 제조사들이 동시다발적으로 공장 투자를 늘리고 장비 구매 주문이 급증함에 따른 것입니다.
반도체 장비의 납기가 생산 계획의 중요한 변수로 부상하면서, 제조사 간 장비 확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내 반도체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포함한 다수의 기업도 이에 대응하기 위해 조기 구매주문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세계 반도체 장비 시장을 주도하는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ASML, 램리서치, 도쿄일렉트론, KLA 등 상위 5개사의 주요 장비 납기가 1.5~2배로 증가했다고 보고됐습니다. 이로 인해 반도체 제조사들이 구매주문한 장비를 받는 데 걸리는 시간이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국내 장비사도 납기가 늘고 있는데, TSMC와 마이크론에 장비를 공급하는 국내 기업들의 일부 장비의 납기가 기존보다 2배로 늘어났습니다. 이로 인해 일부 장비는 납기까지 1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반도체 장비 업계의 고위 관계자는 "장비 생산능력을 확보한 기업조차도 생산 라인을 풀 가동하며 납기 지연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며, "생산능력 확충에 대한 대비가 되지 않은 기업들은 주문 증가로 납품이 계속 지연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러한 반도체 장비의 납기 증가로 인해 현재 투자를 계획 중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공장에도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두 기업은 장비 납기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조기 구매주문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전해졌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이전의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공급망 문제와는 다소 상이하며, 인공지능 기술의 급격한 확산으로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발생한 문제입니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 반도체 제조사들은 곳곳에 공장을 설립하고 장비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반도체 생산능력을 확대하기 위한 팹 투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장비 납기가 한동안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반도체 장비 뿐만 아니라 팹 건설 및 기타 설비 부분에서도 공급 부족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