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파운드리인 TSMC가 올해 2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AI 반도체 수요가 강하게 유지되고 있어 시장의 'AI 피크아웃' 우려가 다소 완화되는 분위기다. TSMC는 순이익이 전년 대비 77.4% 증가한 7066억 대만달러를 기록했고, 매출은 36.0% 증가한 1조2704억 대만달러에 이르렀다. AI 반도체를 포함한 고성능컴퓨팅 부문이 전체 매출의 66%를 차지했다.
TSMC는 올해 연간 매출 전망을 '30% 이상'에서 '40%를 소폭 웃도는 수준'으로 상향 조정했으며, 설비투자도 600억~640억 달러로 확대했다.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는 1000억 달러를 추가 투자할 예정이다. 웨이저자 TSMC 회장은 "AI 반도체 수요까지 고려한 투자로, 2027년 이후까지 AI 업황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웨이 회장은 경쟁사 삼성전자에 대해 "파운드리 산업은 지름길이 없으며 결국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경쟁 의식을 드러냈다. 또한 메모리 업체의 높은 수익성을 언급하며 AI 수요에도 불구하고 파운드리 사업의 수익성이 낮다는 현실을 언급했다. 국내 증시에서는 TSMC의 호실적이 즉시 반영되지는 않았지만, AI 반도체 및 관련 밸류체인의 성장 기대를 뒷받침하는 신호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