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바이오 및 제약 산업에서의 신약 연구가 촉진되면서 실험용 원숭이의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코로나19 유행 기간에는 가격이 하락한 원숭이가 최근 20만위안 (약 4400만원) 수준까지 올라서며 이전 수준에 가까워지고 있다.
중국 경제 매체 제일재경은 연구용 원숭이 거래 가격이 최근 20만위안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이전에는 가격이 급등했지만 2023년에는 10만 위안 미만으로 하락한 적도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제약업계의 연구 수요가 증가하면서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 제약회사 연구원은 “올해 주요 임상시험수탁기관의 실험용 원숭이 활용 일정이 대부분 확보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공공기관의 구매 가격 역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중국식품약품검정연구원이 최근 구매한 원숭이 40마리의 평균 가격은 17만8000위안으로 조사되었다.
실제로, 중국과학원 상하이약물연구소가 지난 3월에 구매한 원숭이의 가격도 상승했는데, 한 마리당 13만1000위안으로 약 1년 전인 9만2000위안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러한 가격 상승은 중국 내 신약 개발 프로젝트 증가와 바이오 산업 투자 증가로 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도 공급 부족 문제는 지속될 전망이다. 중국의 연간 실험용 원숭이 수요는 약 3만마리로 추산되지만 공급 부족분은 1만 마리에 달한다. 게잡이원숭이는 성숙하는 데 평균 4년이 걸리며 임신 및 수유 기간과 실험 가능 연령을 고려하면 상품 원숭이로 사용되기까지 6~7년이 소요된다.
일부 사육업체들은 가격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번식용 개체까지 판매하면서 중장기적인 공급 기반이 손상될 우려도 있다. 이에 대해 쑨창 중산대 교수는 “실험용 원숭이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존 개체군의 번식 능력을 향상시키고 안정적으로 세대를 갱신할 수 있는 사육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