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한 여성이 아내가 식기세척기를 구매한 것에 대해 반대하는 남편이 집을 부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 8일, 광둥성의 한 임대아파트에 거주하는 여성 A씨가 소셜미디어에 올린 영상에는 남편과의 갈등 상황이 포착되어 있습니다. A씨는 겨울철 찬물 설거지에 어려움을 겪어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1500위안(약 31만원) 상당의 식기세척기를 구매했지만, 남편에게 미리 말하지 않고 설치 후에야 그 사실을 알렸습니다.
남편은 식기세척기 사용으로 인한 추가 요금 부담을 우려해 즉각 취소와 반품을 요구했지만 A씨는 거부했습니다. 논쟁은 말다툼으로 번지며 남편은 분노에 휩싸여 집안을 부순 후 A씨는 집을 나가 호텔에서 하룻밤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씨는 영상에서 남편이 설거지를 도와주지 않는다며 울면서 “왜 허락을 받지 않고 식기세척기를 사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녀는 질병으로 일할 수 없는 상황과 남편의 채무 부담을 언급했으며, 부부는 두 자녀를 키우고 있고 남편의 월급은 약 1만1000위안(약 230만원) 수준이라고 합니다.
다음 날 A씨는 식기세척기를 반품하고 남편은 전화로 사과하며 갈등을 종결했습니다. 이에 중국 누리꾼들은 가정폭력을 용납할 수 없다며 비판을 제기했으나, 일부는 가정 형편을 고려하지 않은 소비에 대해 남편을 옹호하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산시성 시안의 가족법 전문 변호사 케다니는 "부부는 소통해야 하며 경제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소비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으며, "재산 파손은 가정 폭력으로,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