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시중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등 5대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0.73%로, 2020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작년 말부터 올해 4월 말까지 중소기업 연체율은 0.50%에서 0.65%로 상승한 뒤, 지난달에는 0.08%포인트 추가 상승하여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한편, 대기업과 가계의 연체율은 각각 0.09%와 0.35%로 상대적으로 낮았습니다.
중소기업의 부실채권 역시 크게 늘어났는데, 5대 은행의 중소기업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0.68%로, 2020년 1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대기업(0.30%)과 가계(0.27%)를 능가하는 수치이며, 일부 은행에서는 중소기업 연체율이 0.86%까지 상승하여 1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곳도 있습니다.
이러한 부실화는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예고로 인해 시장 금리가 상승하면서 대출 금리가 상승한 결과라고 분석됩니다. 특히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은 은행 대출 의존도가 높고 변동금리 비중이 크기 때문에 영향을 크게 받았습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호황의 낙수효과가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금리가 추가 상승할 경우 한계기업의 파산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현대경제연구원 연구본부장은 “금리 상승으로 인해 취약 차주의 부담이 커지면서 내수 둔화와 연체율 상승 압력이 계속될 것”이라며 “기업 파산이 늘면 금융 시스템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