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생활·산업 전반의 인공지능 전환(AX)을 가속화하기 위해 AI 기반 제품·서비스 229개를 선정하고 총 7540억원을 지원한다.
기획예산처는 19일 'AI 응용제품 신속 상용화 지원사업(AX 스프린트)'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AX 스프린트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완성형 AI 제품을 1~2년 내 상용화하는 사업으로, 각 부처가 현장 수요를 발굴하고 기획예산처가 총괄·조정하는 11개 부처 협업 사업이다.
정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229개 제품·서비스를 선정했다. 일부 과제는 선정·재공고·추가 선정 절차가 진행 중이다.
선정 제품은 일손 부족, 돌봄 공백, 산업 안전 등 시의성이 높은 분야에 집중됐다. 농·축·어업 분야에서는 오이·딸기 자동 수확 및 운반 로봇, 도축 공정 자동화 로봇, 양식장 급이 시간과 양을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시스템 등이 포함됐다.
고령자 지원 분야에서는 보행 패턴을 감지해 낙상을 줄이는 보행보조차, 스마트홈과 재가 돌봄을 연계한 24시간 돌봄 체계, 호출형 농촌 수요응답 교통모델 등이 선정됐다.
산업 현장에서는 시설 및 화재 위험을 점검하는 자율비행 드론, 현장을 순찰하는 자율주행 세미 휴머노이드 로봇, 위험한 철거 작업을 수행하는 건설 로봇 등이 포함돼 중대재해 예방에 활용될 예정이다.
생활 속 문제 해결을 위한 제품도 다수 선정됐다. K-소스와 장류의 맛과 풍미를 설계하고 발효 이상을 감지하는 제조 지능화 솔루션, 한강에서 위험 소리를 감지해 구명장비와 드론 출동을 지시하는 자율구조 시스템, 바닷속 오염을 자율 탐지·청소하는 환경미화 로봇, 폐전자제품 내 유가금속을 AI가 분석하고 로봇이 선별·회수하는 도시광산 자원회수 시스템 등이 대표적이다.
선정 과제의 91.3%인 209개 과제는 실제 제품을 도입할 수요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추진된다. 정부는 개발 단계부터 수요기업이 참여함에 따라 상용화 이후 초기 판로 확보와 현장 안착이 원활하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공모에는 246개 과제 모집에 총 1604건이 접수돼 평균 6.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선정 기업 가운데 중소기업은 188개로 전체의 82.1%를 차지했다. 창업 7년 이내 기업은 59개(25.8%), 비수도권 소재 기업은 98개(42.8%)로 집계됐다.
또 선정 과제 가운데 국산 AI 모델을 채택한 과제는 41.3%, 국산 AI 반도체(NPU)를 채택한 과제는 30.6%를 기록했다.
정부는 향후 선정 제품의 시장 안착을 지원하기 위해 협약 체결 과정에서 기업별 규제 애로를 조사하고 필요시 규제샌드박스와 연계할 계획이다. 우수 제품에 대해서는 해외 전시회 참가와 혁신조달 등 민간·공공 판로 확보도 지원한다.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은 “AX 스프린트는 시장과 현장에서 바로 쓰일 수 있는 AI 제품·서비스의 상용화를 앞당기는 현장형 재정사업”이라며 “선정 기업들이 1~2년 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창출하도록 관계 부처가 규제·조달·판로 등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