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이민 단속을 강화하면서 동물 보호소에 유기 반려동물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미국 일로니아주 팔라틴에 위치한 '바브스 프레셔스 레스큐' 동물 구조 보호센터는 이민 단속과 자진 추방으로 인해 매일 1~2마리의 고양이를 돌려보내고 있으며, 보호소 수용 동물수를 초과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브스 프레셔스 레스큐를 운영하는 바브 웨버는 이전에는 고양이가 대부분 주인이 사망해서 유기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이민 단속으로 인해 '일주일안에 떠나야 한다', '자진 출국해야 한다', '나라를 떠나야 한다' 같은 문의가 더 많아졌다고 전했다. 미국 국토안보부(DHS)에 따르면 최근 이민당국에 의해 강제 추방된 이민자는 60만 5000여 명에 달하며, 190만 명이 자진 출국했다.
이에 따라 미국 전역의 동물 보호소에는 반려동물을 맡길 곳이 필요한 가족들로부터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 미국 플로리다주 템파베이 지역의 동물복지단체 머시 풀 프로젝트도 단속 이후 수백 마리를 구조했다고 밝혔으며, 설립자인 헤이디 아쿠나는 이를 예상치 못한 위기라고 호소했다. 아쿠나는 이민 당국이 추방 과정에서 동물 복지를 고려해주기를 바라며, 추방된 가족들이 동물을 안전하게 맡길 수 있도록 관련 기관이나 보호소에 연락하고 도움을 받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