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승려가 전자게임에 대한 열정을 드러내며 "게임과 종교는 삶에서 유사한 역할을 한다"고 주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안후이성 허페이에 있는 명교사 소속 승려 화옌은 게임을 즐기는 독특한 취미로 유명해졌습니다. 출가한 지 20년이 된 그는 어린 시절부터 게임을 즐기며, 특히 1인칭 슈팅 게임 '카운터스트라이크'를 가장 좋아한다고 합니다.
화옌은 해당 게임에서 최고 등급인 '레전더리 이글 마스터'까지 오른 경험이 있으며, 컴퓨터 장비에 대해 약 4만 위안(약 800만 원)을 지출했다고 밝혔습니다. 그가 속한 사찰은 게임을 특별히 권장하거나 금지하지는 않지만, 화옌은 "중독되지 않는 것이 나의 기준"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화옌은 게임을 즐기는 것이 종교인의 삶과 맞지 않다는 비판에 대해 "가상과 현실을 분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게임에서 상대를 물리치는 것은 실력을 향상시키는 과정으로, 체스에서 승리하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게임에서 사람을 살리는 것만 하면 현실에서 그런 행동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논리는 이상하다"고 덧붙였습니다.
화옌은 게임이 긍정적인 활동이라고 강조하며 "게임을 통해 다른 사람과 소통하고 협력하며 상호 이익을 얻을 수 있다"며 "공감 능력을 키우고 개인의 성장을 도울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30대 승려는 상하이에서 자라며 어린 시절부터 불교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결국 15세에 출가를 결심했지만 어머니의 반대에 부딪혀 여러 차례 먼 지역의 사찰을 찾아 다녔으며, 3년 뒤에 결국 불교에 입문했습니다.
화옌은 "전자게임과 종교는 모두 자기 자신을 탐구하는 여정에서 유사한 역할을 한다"며 "집중력을 기르고 무상함을 받아들이는 훈련이 된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