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1일 연임 도전을 위해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났다.
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간담회를 열고 “12월까지 현재 국정과제 입법을 마무리해 놓아야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뒷받침할 수 있다”며 “산적한 현안에 책임을 다하기 위해 오늘 원내대표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이어 “유시유종이라는 말처럼 시작한 일은 끝까지 마무리해야 한다”며 “지난 100일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민주당의 승리에 더 크게 기여할 수 있는 길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당헌·당규에는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현직이 반드시 사퇴해야 한다는 규정은 없다. 다만 선거관리위원회가 구성된 이후 후보 등록 과정에서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현직이 물러나는 것이 관례로 자리 잡아 왔다.
현직 원내대표의 연임 도전은 민주당 역사상 이번이 처음으로, 당내에서도 이례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한 원내대표는 선관위 본격 활동 이전에 사퇴함으로써 선거 중립성과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한 원내대표는 지난 1월 김병기 당시 원내대표가 본인과 가족의 특혜 의혹으로 사퇴한 뒤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선출된 바 있다. 이후 약 100일간 원내를 이끌며 주요 입법 과제 처리와 대여 협상 등을 주도해 왔다.
민주당은 한 원내대표의 사퇴에 따라 당분간 천준호 원내운영수석부대표의 직무대행 체제로 원내를 운영할 예정이다. 차기 원내대표 선거는 차기 다음 달 6일 실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