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암호기술 스타트업 포체인스가 특별한 반도체를 사용하지 않고도 기업 환경에 적용 가능한 수준의 동형암호 기술을 성공적으로 개발했습니다. 동형암호 기술은 미국을 비롯한 몇몇 국가와 기업에서만 사용되어왔으나, 포체인스가 처리 속도를 혁신적으로 향상시킴으로써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포체인스는 최근 국내 최대 전자·제조 대기업 A사의 전사적자원관리(ERP) 환경에 동형암호 기반의 암호화 데이터베이스 '토러스(Torus) DB'를 적용한 실증사업(PoC)을 진행했고, 8코어 단일 노드 기준 약 6600 TPS(초당 트랜잭션 처리량)의 성능을 달성했습니다. 이는 이전의 수십~수백 TPS 수준에서 수천 TPS급으로 처리 속도를 향상시킨 것입니다.
이번 실증은 ERP 전체가 아닌 일부 민감 데이터를 대상으로 이루어졌으며, 5개 데이터 묶음(테이블)과 47개 정보 항목(컬럼)에 동형암호를 적용했습니다. 처리 성능은 일반 서버에서 초당 약 6600건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고객사가 제시한 목표치인 5000 TPS를 약 30% 상회한 결과입니다. 이러한 처리 성능은 동형암호 속도를 혁신적으로 개선한 것으로, 글로벌 결제망인 비자(Visa)의 평균 처리량 1700 TPS의 4배 수준에 해당합니다.
포체인스 관계자는 “기존 평문 처리와의 직접 비교는 시스템 환경 차이로 제한적이지만, 동형암호 적용에 따른 성능 저하가 실제 사용 가능한 범위로 확인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동형암호는 암호화된 데이터를 복호화하지 않고도 연산 처리할 수 있는 기술로, 이번 성능 개선은 동형암호 기술의 상용화를 촉진할 것으로 전문가들이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번 포체인스의 성과는 동형암호 기술 영역에서 중요한 발전으로 평가되며, 한국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