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20대 여성, 성폭행 피해 후 안락사 결정
스페인에서 성폭행 피해를 받은 20대 여성이 가족과 법적 공방 끝에 안락사를 결정하고 생을 마쳤습니다. 이 여성은 안락사 약물을 받은 후 2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떴습니다.
해당 여성인 노엘리아 카스티요는 2년 전 스페인에서 큰 관심을 불러일으킨 사건의 주인공이었습니다. 10대 시절부터 정신 질환으로 고통받은 그녀는 성폭행 피해를 받은 후 자살 시도를 한 적이 있었으며, 부상으로 다리가 마비된 상태였습니다.
스페인은 2021년부터 말기 환자나 영구적 질환을 가진 사람에게 의사 조력 자살과 안락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이에 카스티요는 2024년 4월 안락사를 요청했고, 심각한 정신 쇠약과 불치병을 겪고 있어 승인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가족의 반대로 최종 승인이 지연되었고, 아버지 대리인인 변호사는 카스티요가 스스로 결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법원은 아버지의 항소를 기각하고 카스티요의 안락사 권리를 인정했습니다.
카스티요는 최근 인터뷰에서 “평화롭게 떠나고 싶을 뿐”이라며 가족과의 법적 공방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안락사 결정을 비판하는 변호사는 이를 법의 실패로 규정하며, 심각한 질병을 가진 사람들을 위한 법이 아닌 25세의 어린 여성의 생을 빼앗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스페인은 참을 수 없는 고통을 겪는 사람들이 조력 자살을 선택할 수 있도록 법을 제정한 유럽 9개국 중 하나입니다. 관련 법이 제정된 이후 2024년까지 총 1123명이 안락사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