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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라이브의 화제, 트래픽 폭발로 던지는 도전과 한계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사업자들이 실시간 생중계로 영역을 확장하면서 국내 통신망의 과부하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순간적으로 동시 트래픽을 발생시키는 라이브 스트리밍은 통신사 단독 대응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한계에 직면했다. 빅테크 수익 창출을 위해 국내

이정원기자

Mar 16, 2026 • 1 min read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사업자들이 실시간 생중계로 영역을 확장하면서 국내 통신망의 과부하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순간적으로 동시 트래픽을 발생시키는 라이브 스트리밍은 통신사 단독 대응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한계에 직면했다. 빅테크 수익 창출을 위해 국내 통신사가 망 품질 의무를 대신 짊어지는 구조를 개선하고, 합리적 망 이용대가 체계를 확립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통신·미디어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OTT 플랫폼은 오리지널 콘텐츠 경쟁을 넘어 대형 라이브 이벤트 독점 생중계를 통한 가입자 록인 경쟁에 돌입했다.

넷플릭스는 이번 BTS 컴백 라이브 독점 송출에 앞서 복싱, NFL,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을 생중계하며 전세계적 동시접속 환경을 테스트해왔다.

다른 빅테크 상황도 마찬가지다. 구글은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을 매년 유튜브를 통해 독점 생중계하고 있다. 디즈니플러스 역시 LOL KeSPA컵과 아시안게임 e스포츠 중계권을 확보한데 이어, 미국 대통령 취임식 등 글로벌 주요 이벤트의 실시간 송출도 병행하고 있다.

이러한 단일 이벤트로 인한 트래픽 폭증은 필연적으로 백본망의 과부하를 초래한다. 기존 VOD 방식에서 유효했던 캐시서버 기반의 트래픽 사전 분산 효과가 라이브 환경에서는 무력화되기 때문이다. 발생시키는 트래픽 규모가 커질수록 망 투자 부담이 증가할 수 밖에 없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라이브 이벤트 때마다 망 증설이나 트래픽 분산 처리, 실시간 모니터링 강화 등 전방위적 비상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도 “순간적인 접속 폭증을 방어할 피어링 대역폭 확보가 필수지만 통신사 재원만으로는 서비스 품질 보장에 한계가 있다”고 토로했다. 결국 통신사 입장에서는 빅테크의 수익창출을 위한 대규모 생중계 이벤트를 지원할때마다 비용이 발생한다. 이는 일반 통신 이용자의 통신비로도 전가될 수 있는 부분이다.

제도적 미비점도 문제다. 현행 전기통신사업법은 대형 부가통신사업자에게 트래픽 집중 및 기술적 오류를 방지할 조치와 서비스 안정성 확보 의무를 부과하고 있지만 사후 규제적 성격이 강하다. 정작 통신사가 물리적으로 망을 증설하고 대응할 수 있는 사전통보 시점과 절차가 구체적이지 않다.

이에 따라 일회성 협조 요청을 넘어 발생시키는 트래픽 규모에 상응하는 망 투자 비용 분담 구조가 제도화돼야 한다는 의견에 힘이 실린다. 글로벌 콘텐츠 사업자가 국내 망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면서도 그에 상응하는 비용은 부담하지 않는 구조는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대규모 라이브 스트리밍 등에 대한 기업거래(B2B) 계약 체계 등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나온다.

글로벌 시장도 빅테크의 일방적 무임승차를 종식하고 인프라 투자 비용을 공정 분담하는 방향으로 재편 중이다. 유럽연합(EU)의 디지털네트워크법(DNA) 입법을 비롯해 최근 독일 법원은 메타에 도이치텔레콤에게 3000만유로(약 520억원)의 망 이용대가 지급을 명령하며 선례를 남겼다.

신민수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는 “현재 구글 등 압도적 시장 점유율을 가진 글로벌 CP를 상대로 우리나라가 단독으로 망 이용대가 협상을 이끌어내는 것은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다”면서, “망 대가를 아시아 지역의 보편적인 일반 원칙으로 규정하고, 관련 논의가 진행 중인 주변국들과 연합해 공동 대응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gaming #technology

에이테크뉴스 이정원기자(ethegarden@nol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