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데이팅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교제가 늘어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왕세자 무함마드 빈 살만의 '비전 2030' 개혁 이후 사우디 전반에서 사회 구조의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해졌습니다.
왕세자는 종교경찰의 영향력 축소, 여성 운전 허용, 남녀 분리 규정 폐지 등 다양한 개혁을 추진해왔습니다. 이로 인해 연애 문화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으며,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연인들이 선물을 주고받는 모습이 자주 보이며, 대도시의 카페에서는 젊은 남녀들이 함께 보내는 장면도 자연스러워졌다고 합니다.
이러한 변화의 한 증거로 데이팅 앱 이용이 늘어나고 있는데, 주요 앱인 틴더 등의 다운로드 건수가 전체 인구의 10% 수준에 이르렀으며, 순 인앱 매출도 상당한 규모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앱 내에서는 가벼운 만남을 원하는 경우를 나타내는 문구나 갈고리 모양 이모지가 사용되고 있으며, 일부 이용자들은 상대를 찾기 위해 개인 정보를 상대적으로 공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우디의 법체계는 여전히 이슬람 율법을 따르고 있어서 혼외 성관계나 동성 간 관계는 엄격히 금지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얼굴을 가리거나 신상 정보를 최소한으로 공유하는 등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하는 이용자도 많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인권단체들은 법 조항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어 태형이나 실형이 선고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