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확산을 위한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 보급 사업에 대한 신청이 기존 공급 대비 4배가 넘는 수준으로 몰렸다. 이는 고성능 연산 자원을 직접 확보하거나 관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의 인프라 강화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평가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도하는 '첨단 GPU 활용 지원 사업'에 대한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의 신청량이 4만장을 넘어섰다고 18일 관련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전해졌다. 이는 올해 정부가 제공할 GPU 수량의 4배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정부는 올해 공공 부문 6000장, 민간 및 산학연 부문 4000장 등 총 1만장의 GPU를 제공할 계획이며, 이는 지난해 추가경정예산으로 구매한 GPU를 기반으로 한다.
정부는 이달 말까지 신청 건에 대한 적합성 평가를 거쳐 최종 배정 물량을 확정하고, GPU의 소유권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에 귀속된다.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인 카카오·NHN클라우드·네이버클라우드의 국내 데이터센터를 활용하며, 서비스는 클라우드 방식으로 제공된다.
이번 사업을 통해 기업과 기관은 별도 장비를 구매하지 않고도 고성능 연산 환경을 활용할 수 있으며, 클라우드 구조를 통해 GPU를 여러 사용자에게 할당할 수 있어 소규모 스타트업이나 연구실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정부는 급증하는 GPU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2조1000억원을 투자해 GPU 1만5000장을 추가로 구매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사업자 선정부터 데이터센터 구축까지 시간이 소요되며, 실제 서비스는 내년 이후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