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빅테크 기업들 간의 인공지능(AI) 군비 경쟁이 올해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구글과 메타를 비롯한 주요 기업들은 올해 AI 관련 투자를 작년보다 거의 2배로 증가시킬 예정이다.
알파벳은 최근 발표한 실적에서 올해 AI 관련 자본지출로 1750억~1850억달러(약 256조~27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작년에 비해 두 배 가량 증가한 규모로, AI 투자가 매출 성장을 촉진하는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해 호실적을 기록한 알파벳은 작년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으며, 연간 매출도 처음으로 4000억달러를 돌파했다. 특히, AI 투자는 제미나이 3 모델 출시를 통해 성과를 거두었는데, 사용자 수가 급증하고 클라우드 매출도 대폭 증가했다.
메타도 올해 AI 관련 자본지출을 크게 늘릴 예정이다. 지난달 발표된 컨퍼런스콜에서 메타는 올해 AI 관련 자본지출을 1150억~1350억달러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작년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규모이다. 이 투자금은 데이터센터 구축, AI 모델 개발, 광고 사업에 AI 적용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AI 군비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투자대비효과(ROI)를 중요시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가 AI 분야에 대해 1000억달러 이상의 자본 지출을 예고했지만, 메타는 매출 성장과 함께 주가가 상승한 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AI 사업에서 수익을 내지 못하고 주가가 하락한 점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