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과 연초에 국내 5대 시중은행에서 약 2400명의 직원이 희망퇴직을 선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 퇴직자들은 법정 퇴직금을 합산해 평균 4억~5억원, 가장 많은 경우에는 10억원 이상의 퇴직금을 받았습니다.
금융권에 따르면 작년 말부터 올해 초까지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등 5대 은행에서 총 2364명이 희망퇴직을 선택했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입니다. 신한은행이 669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농협은행도 443명이 퇴직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규모가 커진 것입니다.
은행들은 최근 퇴직 조건이 더 나빠질 수 있다는 우려로 인해 대상자들이 서둘러 신청한 결과로 풀이됩니다. 이에 주요 은행들은 올해 희망퇴직금으로 월평균 임금의 최대 28~31개월치를 지급했습니다. 이는 이전에 비해 감소한 수치로, '이자 장사'와 퇴직금 지급에 대한 비판 여론을 고려하여 결정된 것입니다.
실제로 5대 은행의 1인당 평균 희망퇴직금은 3억원대 초중반이며, 법정 퇴직금을 합산하면 평균 4억~5억원을 받았습니다. 일부 은행에서는 최대 10억6000만원을 받는 고액 퇴직금 수령자도 있었습니다.
은행 산하 관계자는 "직원들이 퇴직 조건이 더 나빠지기 전에 다음 단계를 준비하려는 분위기"라며 "하지만 은행 입장에서는 영업점 유지 가이드라인과 경영 불확실성으로 인해 퇴직 대상을 늘리거나 비용을 무한정 투입하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