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이 그룹사 IT 인프라의 핵심인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을 외산 상용 소프트웨어에서 '국산 오픈소스'로 대대적으로 전환한다.
이번 결정은 연간 수백억원에 이르는 외산 라이선스 비용을 절감하는 것을 넘어서, 특정 벤더 기술에 종속되지 않고 클라우드 중심의 IT 체질을 구축하는 '기술 독립'을 선언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룹은 국산 DBMS 전문기업의 오픈소스(PostgreSQL) 기반 솔루션 'eXperDB'를 그룹 표준으로 채택했다. 이는 지주와 전 계열사가 3년간 수량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그룹 통합 무제한 라이선스 계약(ULA)'으로 이루어졌다.
ULA는 기업이 일정 기간 동안 SW 라이선스 비용을 지급하면, 해당 기간 동안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업용 SW 자유이용권'으로, 추가 비용 발생 없이 시스템을 확장할 수 있다.
특히 하나금융은 800코어 이상의 기준 수량을 보장했는데, 이는 고성능 DB 서버 약 50대를 운영하거나 전체 인프라를 갖춘 인터넷전문은행의 DB를 운영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번 결정으로 하나금융그룹은 '오라클 세금'으로 불리는 유지보수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되었고, 오라클 DB의 마이그레이션 기술과 인력 지원도 포함돼 있다. 전사 차원에서 오픈소스 DB를 표준으로 채택한 이번 결정은 국산 기술력의 안정성을 입증하는 사례로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