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영남·호남·강원권에 위치한 국립과학관을 하나로 합치는 작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재명 정부의 공공기관 통폐합 정책에 따라 국립과학관 법인도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통합될 예정이다. 과학관 노동조합은 구성원 간 소통 부족과 지역 과학문화 격차 해소 미흡을 이유로 통합에 반대하고 있다.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광주·대구·부산·강원 등 4개 국립과학관 법인이 다음 달 초 공공기관 통합 대상으로 검토 중이다. 구체적으로는 4개 과학관 법인을 해산하고, 관리하는 기관을 새롭게 설립하는 방안이 고려되고 있다.
국립중앙과학관, 국립과천과학관과는 달리 4개 지역 국립과학관은 별도 법인으로 운영되어 왔다. 이들 법인은 지역 특성에 맞게 과학문화 프로그램과 교육 사업을 운영해왔으며, 독립성과 자율성이 법률로 보장되어 왔다.
과기정통부는 상반기부터 4대 국립과학관 법인 통합을 논의해왔지만, 아직 확정된 결정은 없다고 밝혔다. 국립과학관노동조합협의회는 통합에 반대하면서도 공공기관 운영 효율화의 필요성은 인정하고 있다. 통합이 일방적으로 결정되는 것을 우려하며, 지역 과학문화 다양성과 전문성이 훼손될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과학관노조협의회의 정세환 의장은 5극 3특 중심의 지역 자율 연구개발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일방적인 통합이 각 지역 특성을 약화시키고 과학문화 공공서비스 질을 낮출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