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한국 증시의 대형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코스피 변동성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코노미스트는 세계의 다른 주요 주가지수와 비교했을 때 코스피가 소수의 대형주에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코노미스트의 분석에 따르면, 코스피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13개 대형주에 집중돼 있으며, 이들 종목의 시가총액이 지수와 유사한 수준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비중은 최근 40%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이 두 기업이 AI 데이터센터 및 메모리 수요 등과 연관돼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한국 개인투자자들이 레버리지 ETF를 선호하며 이 또한 변동성을 증폭시키는 요인 중 하나로 지목되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다른 국가에서도 나타나는데, 미국 S&P500에서는 엔비디아의 비중이 8%에 이르고 대만 자취안지수에서는 TSMC가 4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코노미스트는 대형주 집중이 반드시 시장의 높은 변동성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아니라며 스위스 SPI가 이와 달리 상위 5개 기업의 시가총액 비중이 서로 다른 업종에 분산돼 있다는 점을 예로 들었습니다. 즉, 한국 증시의 취약점은 대형주 비중 자체보다는 시장을 움직이는 주요 종목들이 동일한 산업 사이클에 노출돼 있다는 점에 있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