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은 대규모 전력수요 기업에게 장래 전기요금을 미리 내도록 하는 '대규모 전기요금 선납제도'를 제안하고 협의 중이다. 이 방안은 반도체와 AI 데이터센터 등 산업의 전력망 투자 부담을 줄이고 기업에 안정적인 전력 인프라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제도는 기업이 앞으로 낼 전기요금의 일정액을 미리 지불하면 한전이 이를 첨단 산업단지에 필요한 전력망 건설 자금으로 활용하는 구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는 앞으로 10년간 낼 전기요금 중 약 25조원을 선납하는 방안을 제안했으나 확정된 사항은 아직 아니다.
기업의 선납금을 통해 한전은 새로운 자금 조달 경로를 확보하고, 기업에는 안정적인 투자처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회사채 발행에만 의존해온 한전은 자금시장에서 민간 기업의 채권 발행 여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전과 대규모 전력수요 기업 간의 협력은 전력망 투자가 시급하며,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필요한 반도체 산업에 이로운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향후 기업 참여 여부와 선납 규모, 금리 등 구체적인 제도 설계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