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공조기업이 미국의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시장을 공략하는 움직임을 가속화하고 있다. 세계 최대의 공조기업인 다이킨은 북미에서의 생산 거점을 늘린 데 이어, 미쓰비시전기도 현지 생산법인을 신설하여 현지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한국 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 등도 미국의 냉난방공조(HVAC) 시장을 미래 사업으로 선정했지만, 현지 생산 전략은 아직 발전 중이다.
미쓰비시전기는 이번 달에 미국 오하이오주에 냉각장비 생산법인인 메히츠(MEHITS US)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약 3000만달러(약 428억원)를 투자하여 자동차 전장부품을 제조하던 미국 현지 시설을 개조하여 생산 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며, 내년 4월부터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미쓰비시전기는 또한 미국에서 이탈리아 법인에서 생산해오던 냉각장비를 현지에서 생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의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로 인해 수입 장비의 비용과 납기 부담이 커진 데에 대한 대응책이다.
또한, 다이킨은 지난해에 데이터센터용 공장을 증설하여 생산 능력을 두 배로 확대했고, 최근에는 모듈형 냉각설비 생산시설을 추가로 열어 생산 기반을 늘리고 있다. 그 결과로 북미 데이터센터 냉각 시장에서의 매출액은 2023년까지 4배 이상 증가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편, LG전자와 삼성전자는 미국 현지 생산 전략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지만, 아직 미국에서 대부분의 냉각장비를 한국과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한국 기업이 미국에서의 현지 생산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