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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군용 드론 동원해 모기 '소탕'…올해만 뎅기열 56명 사망·7만명 감염

최근 10년들어 가장 심각한 뎅기열 확산을 겪고 있는 스리랑카가 군용 드론까지 동원해 모기 서식지 소탕에 나섰다. 22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스리랑카 공군 및 보건 당국은 건물 옥상이나 건설 현장 등에 방치된 고인 물 같은 모기 번식 위험 구역을 탐지하기 위해 드론을 투입하고 있다. 올해 들어 스리랑카 내 뎅기열 감염자는 7만7000명

이정원기자

Jul 25, 2026 • 1 min read

최근 10년들어 가장 심각한 뎅기열 확산을 겪고 있는 스리랑카가 군용 드론까지 동원해 모기 서식지 소탕에 나섰다.

22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스리랑카 공군 및 보건 당국은 건물 옥상이나 건설 현장 등에 방치된 고인 물 같은 모기 번식 위험 구역을 탐지하기 위해 드론을 투입하고 있다.

올해 들어 스리랑카 내 뎅기열 감염자는 7만7000명을 넘어섰으며, 이 중 56명이 목숨을 잃었다. 특히 전체 감염 사례의 4분의 1 이상이 7월 한 달 동안 집중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리랑카 보건 당국은 지난해 12월 섬 전체를 관통한 사이클론이 남긴 잔해물이 물이 고이기 쉬운 환경을 만들면서 모기 번식지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을 주요 원인으로 지적했다.

정부는 경찰관들을 각 가구에 직접 투입해 물리적 점검을 병행하고 있으며, 이번 달에만 1만1000곳에 달하는 모기 번식지를 제거했다. 모기 서식 환경을 방치한 사업장 등 4000여곳에는 과태료가 부과됐다.

상업수도 콜롬보 등 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환자가 집중되면서 주요 병원들은 침상을 추가 배치하고 근무 시간을 연장했으나, 의료진의 피로도는 극에 달한 상황이다. 스리랑카 국립뎅기열관리국(NDCU) 관계자는 “환자 수 자체가 많을 뿐만 아니라 중증도 역시 높다”며 “감염 사례의 약 75%가 독성이 한층 강한 변종과 관련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뎅기열은 이집트숲모기 등 뎅기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에 물려 전파되는 급성 발열성 질환이다. 고열, 두통, 근육통, 오심, 발진 등의 증상을 동반하며 대부분 1~2주 내에 회복되지만 심한 경우 내출혈을 일으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뎅기열 바이러스의 변종은 4종에 달하기 때문에 특정 유형에 한번 감염되어 면역이 생기더라도 다른 유형의 바이러스에 재감염될 수 있다. 이 경우 중증 뎅기열로 발전할 위험이 훨씬 커진다. 이에 따라 범용 백신 개발이 어려움이 따른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온 상승과 장마 기간 연장 등으로 모기 서식지가 확산되면서 전 세계 뎅기열 보고 건수는 2000년 기준 약 50만건에서 2024년 1440만건으로 급증했다. 이상 기후로 인해 과거 주요 서식지였던 열대·아열대 지역을 넘어 최근에는 유럽 및 지중해 연안까지 감염 지역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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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테크뉴스 이정원기자(ethegarden@nol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