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남부 칼라브리아주에서 고양이를 이용한 산불 방화 의심 사례가 발생해 현지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22일 CNN 보도에 따르면 수사당국은 화재 발생 경위를 조사하다가 꼬리에 인화성 물질을 묻힌 천에 묶인 고양이를 발견했다.
칼라브리아주 민방위청 청장은 “고양이를 들판에 풀어 불길을 번지게 한 것으로 보인다”며 방화 의심을 제기했다. 또한 현장에서는 인화성 물질이 스며든 천과 함께 불켜진 양초, 점화 장치 등이 발견돼 방화에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CNN은 이탈리아 남부에서 동물을 이용한 산불 방화가 처음이 아니라고 전했다. 이전에도 마피아가 고양이를 이용한 방화 의혹이 제기된 사례가 있으며, 일부 마피아 조직이 산불을 일으킨 뒤 토지를 저렴하게 매입하는 의혹도 있다.
동물·환경보호협회가 이번 사건과 관련해 고발장을 제출했고, 용의자 검거에 결정적인 제보를 한 사람에게 1천유로의 포상금이 제공될 예정이다.
칼라브리아주 소방당국은 최근 24시간 동안 150건의 화재 진압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폴리노 국립공원 인근에서 계속되는 불길을 진압하기 위한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칼라브리아주 민방위청 청장은 “이러한 방화 행위는 매우 비인도적인 범죄”라며 “시민들의 인식 변화가 방화 예방에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