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전쟁의 승패는 더 좋은 무기를 보유했느냐가 아니라, 데이터를 얼마나 빠르게 연결하고 판단해 분산된 무기체계를 하나의 전력으로 운용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이는 국방과학연구소(ADD) 국방인공지능기술연구원장인 곽기호가 한국IT리더스포럼에서 강조한 발언이다. 그는 국방 분야에서 인공지능 전환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라며, 미국·이란 전쟁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예로 들며 AI가 전투의 양상을 바꾸고 있다고 설명했다.
곽 원장은 미국이 AI를 활용해 감시·정찰부터 타격까지의 전 과정을 '시간 단위에서 초 단위로 단축'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 분야에서 AI를 도입해야 하는 이유로는 정보와 데이터 폭증, 무기체계 자율화와 의사결정 가속화, 그리고 병력 감소 등을 꼽았다. 또한, 생성형 AI의 환각 현상이 국방 분야에서 치명적인 위험 요소가 될 수 있으므로, 정확성과 신뢰도를 높이는 기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래 전장의 핵심은 속도, 대량 운용, 자동화와 정밀성, 그리고 인간과 기계의 협업이다. AI가 관찰과 분석을 획기적으로 단축하여 지휘관의 의사결정을 지원할 것으로 전망되며, 데이터 기반 플랫폼을 통한 선순환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곽 원장은 국방 AI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거버넌스, 데이터 인프라, 획득 및 실험 체계, 전문인력, 책임 있는 AI를 함께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기술이 아닌 임무를 우선 고려하고 데이터 인프라를 우선 구축하여 현장에서 빠르게 실증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