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6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여 2.75%로 결정했다. 이는 1년 2개월간의 동결을 깨고 통화정책 방향을 긴축으로 전환한 것이다. 중동 전쟁으로 인한 물가 상승 압력과 반도체 수출 호조 등이 인상의 배경이다.
이번 결정으로 한은은 2023년 1월 이후 3년 6개월 만에 통화를 긴축했다. 이전에는 경기 부양을 위해 2024년 10월부터 1.00%포인트의 인하를 진행했었다. 또한, 물가 불안이 큰 요인으로 작용해 긴축을 선택했다.
국제 유가 상승으로 물가가 3%대를 기록하면서 한은은 유가 상승의 2차 파급 효과를 우려하고 있다. 한편, 반도체 수출 호조로 국내 경기는 반등세를 보이며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0%로 조정했다.
가계부채와 주택시장의 불안정성으로 인해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압력이 커지고 있다. 이번 인상으로 한미 정책금리 격차가 1.00%포인트로 축소되었으며, 이는 원화 가치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결정은 유럽중앙은행과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과도 일치한다.
시장에서는 이번 인상으로 한은이 본격적인 금리 인상 사이클에 진입했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추가 인상이 8월이나 10월에 이뤄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