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TCL이 중대형 OLED 생산 일정을 앞당기고 있어, 프리미엄 IT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큰 변화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TCL 디스플레이의 자회사인 TCL CSOT는 '27인치 4K 120Hz RGB 스트라이프 OLED 모니터 패널'을 개발 중인데, 이제 내부 검증을 통과하고 본격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는 사실상 TCL이 중대형 OLED 패널을 처음으로 자체 생산하는 것이다.
해당 OLED 패널은 300니트 밝기, DCI-P3 99% 색재현율 등의 기능을 갖췄으며, 중국 우한 소재 5.5세대 잉크젯 프린팅 OLED 라인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TCL CSOT는 우한 공장 생산능력을 3배로 늘리기 위해 약 15억 위안(3300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으며, 중국 광저우에 건설 중인 8.6세대 OLED T8 잉크젯 프린팅 생산 라인을 완공할 때까지 전초 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TCL은 이번 생산 계획을 통해 스마트폰용을 제외하고는 중대형 제품에서 자체 생산 OLED 패널이 없었던 상황을 변화시킬 전망이다. 이렇게 중대형 OLED 패널을 생산하면 기존의 구조가 빠르게 변할 것으로 보인다.
TCL은 2023년 일본의 JOLED가 파산할 당시 '잉크젯 프린팅 OLED' 특허와 기술을 인수해 내부화했다. 이 기술은 원가를 20% 이상 절감하고 공정 속도도 30% 가량 빨라지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TV 패널 적용을 위한 기술 과제가 남아 있어 TCL CSOT는 중소형 IT기기용 OLED 패널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패널 양산 후에도 완제품으로 만들어 시장에 내놓기 위해서는 추가 작업이 필요하므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TCL의 참전으로 인해 한·중 디스플레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며, 중소형 IT기기 시장에서 중국의 가격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