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을 통해 나스닥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는데, 미국에서는 메모리 반도체 생산시설을 유치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SK하이닉스 ADR은 공모가보다 14% 높은 170달러로 거래를 시작했고, 첫날 장을 168.01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공모가보다 12.8% 높은 수치다. 이번 성과는 한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이 미국 경쟁사보다 평가를 받지 못한 '코리아 디스카운트'에 대한 증거로 해석된다.
미국의 수요가 예상을 상회했다는 점은 메모리 반도체 상승세가 정점에 다다르지 않고 있음을 시사한다. SK하이닉스의 ADR 상장은 약 40조원 규모로, 역대 두 번째로 큰 IPO로 기록됐다. 이에 미국 정부는 메모리 반도체 생산시설을 유치하는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이 AI 시대에 핵심 부품인 메모리 반도체 공급망을 재편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미국 상무장관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미국 내 메모리 반도체 생산 확대를 촉구했고, 마이크론은 2035년까지 미국 내 반도체 공장과 기술 분야 투자를 2500억달러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마이크론 최고경영자는 미국 내 투자 규모를 늘리는 결정을 현대 경제의 발전에 부응하기 위한 것이라 밝혔다. 이러한 미국 반도체 산업 부활과 첨단 반도체 공급망 내재화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기조에 부합하는 조치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