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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키타 대통령, 권총 선물에 NATO 정상들 '깜짝 놀람'

튀르키예(터키)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했던 유럽 각국 지도자들이 주최국으로부터 뜻밖의 작별 선물을 받아 화제가 되고 있다. 9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수도 안카라에서 정상회의를 마치고 떠나는 각국 정상들에게 실탄이 장전된 빈티지 리볼버 권총을 선물했다. 이는

이정원기자

Jul 10, 2026 • 1 min read

튀르키예(터키)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했던 유럽 각국 지도자들이 주최국으로부터 뜻밖의 작별 선물을 받아 화제가 되고 있다.

9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수도 안카라에서 정상회의를 마치고 떠나는 각국 정상들에게 실탄이 장전된 빈티지 리볼버 권총을 선물했다. 이는 단순한 전시용 기념품이 아닌 실제 사용이 가능한 총기인 것으로 밝혀졌다.

에르도안 대통령의 이 같은 행보는 최근 튀르키예의 핵심 수출품이자 외교 정책의 주요 도구로 부상한 자국 방위산업의 역량을 과시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실이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선물한 총기는 1990년대 튀르키예 총기 제조업체 MKE가 생산한 희귀 6연발 권총 '구무사이(Gumusay) .357 매그넘'으로 추정된다. 해당 총기는 튀르키예 국기와 나토 로고가 새겨진 나무 진열장에 담겼으며 명판에는 튀르키예어와 영어로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생산된 리볼버형 권총”이라는 설명이 곁들여졌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대변인은 모든 정상에게 각자의 이름이 각인된 동일한 모델이 지급되었다고 전했다.

예상하지 못한 '총기 선물'에 각국 정상과 수행단은 보안 및 통관 절차를 밟느라 분주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바르트 드 웨버 벨기에 총리는 브뤼셀 공항에 도착한 직후 공항 경찰에 총기를 넘겨 안전 금고에 보관하도록 조치했다. 카롤 나브로츠키 폴란드 대통령의 보좌관은 현지 라디오 인터뷰에서 “선물 받은 권총은 현재 바르샤바 공항에서 세관 통관을 대기 중이며, 안전하게 보관될 예정”이라며 “당연히 이를 실제로 발사할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덜란드와 스웨덴 총리실은 해당 총기를 안카라 현지 대사관으로 즉시 이송했다고 밝혔다. 네덜란드 측은 불능화(발사할 수 없도록 처리) 조치를 취할 예정이며, 스웨덴 측은 수입 관련 서류 절차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받은 선물 상자에는 청소 키트와 함께 500발의 총탄이 포함되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의 권총은 다른 공식 정부 외교 선물들과 함께 로마의 총리 관저인 팔라초 키지에 보관되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를 군사 박물관에 기증할 예정이며, 그리스 총리 역시 아테네 전쟁 박물관에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내가 준비한 단풍나무 시럽(메이플 시럽) 선물이 튀르키예 선물에 비해 너무 평범해 보였다”며 농담을 던지면서도, “캐나다 국민들을 안심시키자면 이 총기는 이미 불능화 되었으며 국립 전쟁 박물관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소형무기조사기관(Small Arms Survey)'에 따르면 튀르키예는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약 30억 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하며 미국과 이탈리아에 이어 세계 3위의 소형 무기 수출국으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튀르키예 총기 업체들은 저렴한 가격대의 권총과 산탄총을 앞세워 기존 이탈리아, 벨기에 등 유럽 전통 강자들의 민간 총기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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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테크뉴스 이정원기자(ethegarden@nol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