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긴장 고조, 선박 공격으로 국제 에너지 시장 불안 확산
세계 원유 수송의 주요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국제 에너지 시장에서 불안이 커지고 있다. 미국과 이란이 휴전에 동의한 후에 회복 조짐을 보였던 해상 물류가 선박 공격과 보복 공습으로 다시 위축되고 있는 것이다.
공동해양정보센터(JMIC)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의 위험 수준을 '상당함'에서 '심각함'으로 상향 조정했다. '심각함'은 의도적이고 적대적인 공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LNG 운반선과 유조선 등 선박 3척이 공격을 받은 것을 고려한 조치이다. 유엔 산하 국제해사기구(IMO)에 따르면 공격받은 선박 가운데 하나는 카타르 국적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알 레카야트'호로, 오만 연안 해역에서 피해를 입었다.
미국은 이란에 대한 공습을 강화하고, 이란산 원유 판매를 허용했던 제재 면제 조치도 철회했다. 이란은 미국의 보복 대응을 예고하고, 이란군은 미국의 공습을 “노골적인 침략”이라고 규정하며 압도적인 대응을 경고했다.
양측의 갈등으로 호르무즈 해협 통행량이 급감하고 있다. 전쟁 이전 하루 100척 이상의 선박이 통과하던 호르무즈 해협은 최근 36척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이란은 자국 해역을 통한 항행을 허용하면서도 오만 측 항로 이용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시장은 즉각 반응하며 브렌트유 가격은 미국의 대이란 제재 복원 소식 이후 배럴당 76달러 선까지 상승했다. 군사 충돌이 확대될 경우 원유와 LNG 수송 차질이 현실화되어 국제 에너지 시장의 가격 변동성이 더욱 높아질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