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chevron_right Finance chevron_right Article

전 세계 투자자들이 주목한 가상자산 거래소, 선물 시장에서 1조달러 돌파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가 비트코인·이더리움 등 코인 중심의 매매 플랫폼을 넘어 주식, 상장지수펀드(ETF), 원자재, 외환, 비상장주 등 전통 금융상품으로 거래 대상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올해 들어 5월까지 전통 금융상품 기반 무기한 선물 거래량은 1조달러를 돌파했다. 코인 거래소가 전통 증권사와 파생상품 거래소의 영역까지 넘보면서 자본시장과 디지털자산

이정원기자

Jul 07, 2026 • 1 min read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가 비트코인·이더리움 등 코인 중심의 매매 플랫폼을 넘어 주식, 상장지수펀드(ETF), 원자재, 외환, 비상장주 등 전통 금융상품으로 거래 대상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올해 들어 5월까지 전통 금융상품 기반 무기한 선물 거래량은 1조달러를 돌파했다. 코인 거래소가 전통 증권사와 파생상품 거래소의 영역까지 넘보면서 자본시장과 디지털자산 시장의 경계가 빠르게 허물어지고 있다.

7일 코인게코의 '크립토 거래소의 전통금융 2026'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의 전통 금융 무기한 선물 누적 거래량은 1조3200억달러를 넘어섰다. 지난해 연간 거래량 1042억1000만달러를 5개월 만에 크게 웃돈 규모다.

실물자산(RWA) 무기한 선물 거래량은 2025년 초 2억3000만달러에서 올해 5월 3471억7000만달러로 급증했다. 약 1472배 증가한 수치다. 전통 금융상품을 기초자산으로 한 파생상품 거래가 가상자산 거래소의 핵심 성장축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의미다.

2025년 1월부터 올해 5월까지 17개월간 주요 중앙화·탈중앙화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상장된 주식, ETF, 원자재, 외환, 비상장주 등 현물·무기한 선물 금융상품은 14개 가상자산 거래소 기준 총 1682개로 집계됐다.

가장 많은 상품을 상장한 곳은 MEXC다. MEXC는 현물 RWA 199개, 전통 금융 무기한 선물 159개 등 총 358개 상품을 상장했다. Gate는 224개, WEEX는 192개 상품을 제공했다. 거래소당 현물 RWA 상장 평균은 37개, 무기한 선물 상장 평균은 75개로 집계됐다.

거래를 주도한 곳은 바이낸스, MEXC, 하이퍼리퀴드다. 바이낸스는 이 기간 전통 금융 무기한 선물 거래량 4986억6000만달러를 처리했다. 월평균 점유율은 2025년 24.6%에서 2026년 35.9%로 상승했다. MEXC는 3238억6000만달러, 하이퍼리퀴드는 2723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주식형 토큰 선물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BingX를 제외한 주요 13개 거래소의 토큰화 주식 선물 월간 거래량은 2025년 7월 8억3117만달러에서 올해 5월 340억달러로 약 40배 증가했다. 주요 거래 종목은 엔비디아, 테슬라, 마이크론 등 미국 대형 기술주다.

비상장주 시장도 코인 거래소로 옮겨가고 있다. 올해 5월 비상장주 무기한 선물 거래량은 7억144만달러로 전월 대비 1059.26% 급증했다. 스페이스X가 3억500만달러로 전체 거래량의 43.55%를 차지했고, 오픈AI와 앤트로픽까지 포함한 세 종목 합산 점유율은 95.62%에 달했다.

이 같은 흐름은 가상자산 거래소의 수익 구조 변화와 맞닿아 있다. 코인 현물 거래 수수료에 의존하던 거래소들이 주식, ETF, 원자재, 외환 등으로 상품군을 넓히며 이용자와 거래량을 확보하고 있다. 기존에는 코인 거래소끼리 상장 경쟁을 벌였다면, 이제는 전통 금융상품을 얼마나 빠르게 확보하느냐가 새로운 경쟁력이 되고 있다.

다만 투자자 보호와 규제 공백은 과제로 남는다. 토큰화 주식과 비상장주 무기한 선물은 실제 주식이나 지분을 보유하는 구조가 아니라 가격 변동에 연동된 파생계약에 가깝다. 레버리지와 강제청산 구조가 결합될 경우 일반 주식 투자보다 손실 위험이 커질 수 있다.

국내 시장과 제도 격차도 커지고 있다.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는 미국 주식, ETF, 비상장주뿐 아니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비미국 종목까지 거래 대상으로 넓히고 있다. 반면 국내에서는 비트코인 현물 ETF 도입 논의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는 이미 전통 금융상품으로 발을 넓히는데 국내는 비트코인 현물 ETF 상품 출시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finance #finance #banking #investment #business #stock market

에이테크뉴스 이정원기자(ethegarden@nol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