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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진 가톨릭중앙의료원, AI 의료 케어 영역으로 승부한다!

“치료·수술 수준은 이제 어느 병원이나 비슷합니다. 그러나 퇴원 이후 벌어지는 일은 병원마다 차이가 큽니다. 환자가 병원을 나선 뒤 삶까지 관리하는 병원이 결국 환자 선택을 받을 겁니다.” 김대진 가톨릭중앙의료원(CMC) 정보융합진흥원장은 의료 인공지능(AI) 다음 승부처로 치료 이후 환자 관리, 즉 '애프터케어'를 지목했다. 진단·치료에 머물던 의료 AI

이정원기자

Jul 06, 2026 • 1 min read

“치료·수술 수준은 이제 어느 병원이나 비슷합니다. 그러나 퇴원 이후 벌어지는 일은 병원마다 차이가 큽니다. 환자가 병원을 나선 뒤 삶까지 관리하는 병원이 결국 환자 선택을 받을 겁니다.”

김대진 가톨릭중앙의료원(CMC) 정보융합진흥원장은 의료 인공지능(AI) 다음 승부처로 치료 이후 환자 관리, 즉 '애프터케어'를 지목했다. 진단·치료에 머물던 의료 AI를 퇴원 이후 환자 일상 관리로 확장해, 병원 안에서 시작된 진료가 완치·최적 관리로 이어지게 하겠다는 구상이다.

정보융합진흥원은 2021년 출범한 CMC의 디지털 헬스케어·AI 전략 컨트롤타워다. 서울성모병원을 필두로 8개 산하 병원 데이터 표준화·시스템 통합을 총괄한다. 5개 부서·40여명 규모로 8개 병원에 부원장급 최고정보책임자(CIO)를 두고 기획조정실·공동위원회를 꾸려 병원별로 산발적으로 유입되는 AI 솔루션을 의료원 차원에서 관리하고 있다.

CMC 데이터 전략 토대는 8개 병원이 단일 체계로 운영하는 전자의무기록(EMR)이다. 김 원장은 “8개 병원이 동일 버전 EMR을 쓰고 개별 병원 단위 수정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며 “8개 병원 협의체가 조율해 통과되면 전 병원에 한꺼번에 반영되는 구조라 병원 간 EMR 정합률이 99%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누적한 데이터는 임상데이터웨어하우스(CDW)로 전환된다. 이후 다기관 공동 연구·관련 진료에 바로 활용 가능한 형태로 통합된다. 병원마다 정보기술(IT) 정책·데이터 수집 방식이 달라 통합에 애를 먹는 여타 상급병원 의료체계와 차별화된 부분이다.

애프터케어 플랫폼은 이 데이터 기반 위에 구축됐다. 거대언어모델(LLM)을 활용해 퇴원 환자에게 맞춤 의료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환자와 의사 간 소통 통로 역할을 하며, 환자가 일상에서 생성한 데이터를 병원 EMR로 전송하는 기능까지 갖춰 시범사업으로 진행 중이다.

구체적 성과도 도출됐다. 신장암 수술 환자 투석 진입 가능성을 예측하고 혈압·염분 관리로 투석 시기를 늦추는 솔루션이 대표적이다. 이와 관련해 김 원장은 “신장암은 치료 후 투석을 하다 삶이 무너지는 환자들이 많은 대표적 악성 질환”이라며 “투석 진입 확률을 제시하고 이를 늦추는 관리를 제공해 환자 삶의 질 개선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이 사업단장을 맡은 국책과제 '닥터앤서 3.0'도 같은 방향을 향한다. 그는 “닥터앤서 1.0과 2.0이 진단과 임상의사결정지원(CDSS)에 집중했다면 3.0은 멀티 에이전트 AI를 결합해 치료 이후 환자를 전방위로 돕는 애프터케어로 고도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고도화를 위한 대외 기반도 갖췄다. CMC는 지난해 12월 보건복지부로부터 보건의료 분야 개인정보관리 전문기관(특수전문기관)으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환자 동의 하에 여러 기관에 흩어진 의료·건강 데이터를 모아 활용하고 다른 기관으로 전송하는 마이데이터 기반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김 원장이 꼽은 의료 디지털 전환의 주요 축은 의사 번아웃 현상 해소다.

김 원장은 “의사가 노력의 90% 이상을 진료와 치료에 쓸 수 있어야 하는데 차팅, 진단서 같은 부수적인 업무가 너무도 많다”면서 “이를 최소화하고, 의료진이 진짜 필요한 진료에 집중하도록 음성 EMR을 넘어 진료실 대화가 차트에 자동 정리되는 환경을 만드는 데 역점을 두고, 관련 시스템 고도화에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AI가 의료 환경 주체가 되는 것은 경계했다. AI는 인간을 대체하는 게 아니라 돕는 도구이고, 모든 책임은 인간이 진다는 '휴먼 인 더 루프' 원칙이 CMC의 대전제라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앞으로 경쟁력을 갖춘 의료기관은 AI를 도입한 기관이 아니라 AI를 중심으로 운영되며, 책임은 인간이 지는 구조를 갖춘 병원이 될 것”이라며 “CMC 전체를 데이터로 연결하고 AI로 진화시키는 유기적 의료 시스템으로 혁신해 미래 스마트 의료 새 기준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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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테크뉴스 이정원기자(ethegarden@nol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