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에 서식하는 향유고래들이 지역에 따라 다른 '방언'을 사용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세인트앤드루스 대학교 연구팀은 최근 국제학술지 '왕립학회지 B'를 통해 이를 발표했다.
향유고래들은 '코다(Coda)'라고 불리는 클릭음으로 소통하는데, 서부와 동부에 서식하는 고래들 간에 이 클릭음의 박자에 차이가 있었다. 서부 고래는 '3+1' 패턴을 사용하며 중간에 공백을 두는 반면, 동부 고래는 빠른 박자를 선호했다.
연구팀은 향유고래들이 처음에는 서부 지역에서 살다가 동부로 퍼지면서 빠른 형태의 사투리를 발전시킨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같은 사투리를 쓰는 고래끼리 주로 교류하고 협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고래 집단이 분리된 후 새로운 사투리를 형성하는 과정을 보여주며, 고래들의 문화적 진화가 인간의 언어나 다른 동물들의 음성 소통 방식과 유사하다는 점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