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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로장생 수련 중”…환각 버섯 먹고 27층 창밖 매달린 中 남성

중국에서 한 남성이 독성 야생 버섯을 섭취한 뒤 극심한 환각 증세를 겪으며 자신이 초월적 존재가 되기 위한 수행 중이라고 믿고, 고층 아파트 외벽을 타고 내려가는 위험한 상황이 벌어졌다. 15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윈난성에 사는 쉬에 씨는 최근 집에서 조리한 야생 버섯을 먹은 후 정신이 혼미해지는 증상을 보였다.

이정원기자

Jun 17, 2026 • 1 min read

중국에서 한 남성이 독성 야생 버섯을 섭취한 뒤 극심한 환각 증세를 겪으며 자신이 초월적 존재가 되기 위한 수행 중이라고 믿고, 고층 아파트 외벽을 타고 내려가는 위험한 상황이 벌어졌다.

15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윈난성에 사는 쉬에 씨는 최근 집에서 조리한 야생 버섯을 먹은 후 정신이 혼미해지는 증상을 보였다.

당시 그는 자신이 무협·선협 소설 속 주인공처럼 신선이 되기 위한 수련 단계에 진입했다고 착각했다. 또한 가족들이 “시련을 극복해 영원한 생명을 얻어야 한다”고 말하는 목소리가 들렸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실 감각을 잃은 그는 아파트 27층 창문 밖으로 나간 뒤 배수관을 붙잡고 아래층 방향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이동 과정에서는 몸을 벽면에 긁어가며 위험한 행동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지만, 26층에 거주하는 친구가 수상한 소리를 듣고 상황을 확인한 뒤 그를 집 안으로 끌어들여 위기를 막았다.

구조된 쉬에 씨는 이후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한동안 의식을 되찾지 못했고, 곧바로 윈난대학교 부속병원으로 옮겨졌다. 의료진은 위 세척 등 응급 처치를 시행했으며 며칠간 집중 치료를 받은 끝에 건강을 회복했다.

의사들은 사고 원인으로 충분히 익지 않은 야생 버섯 섭취와 음주가 겹치면서 발생한 중독 반응을 지목했다.

쉬에 씨는 평소에도 매년 직접 채집하거나 구입한 야생 버섯을 요리해 먹어왔다. 사고 당일에는 젠서우칭 버섯을 두 접시 분량으로 볶은 뒤 일부는 바로 먹고, 남은 양은 냉장 보관했다. 이후 다음 날 남은 버섯을 다시 데워 술과 함께 섭취했는데, 이 과정에서 완전히 익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병원 관계자들은 최근 비슷한 버섯 중독 환자가 잇따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젠서우칭은 손상되거나 절단될 경우 푸른빛으로 변하는 특징이 있으며, 안전하게 먹기 위해서는 120도 이상의 온도에서 최소 15분 이상 충분히 가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버섯은 윈난성에서 매년 환각 증상을 유발하는 사례가 보고되면서 중국 전역에서도 잘 알려진 종류다. 실제로 현지 의료진 가운데서도 최근 몇 년 사이 덜 익힌 젠서우칭을 먹고 이상 증세를 경험한 사례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일부 야생 버섯의 경우 술과 함께 섭취하면 독성 작용이 더욱 강해질 수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사연이 알려지자 현지 누리꾼들은 “친구가 발견하지 못했다면 큰일이 날 뻔했다”, “야생 버섯에 대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 “환각성 버섯의 위험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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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테크뉴스 이정원기자(ethegarden@nol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