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가 사실상 더불어민주당 압승으로 마무리됐다. 이재명 정부 출범 1년 만에 치러진 첫 전국 단위 선거에서 민주당이 전국 대부분 지역을 석권한 반면 국민의힘은 TK(대구·경북)와 경남 등 영남권 일부 지역을 지키는 데 그쳤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4일 오전 6시 기준 민주당은 전국 16개 광역단체장 선거 가운데 13곳에서 승리했거나 우세를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대구와 경북, 경남 등 3곳만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선거 결과는 국민의힘이 내세운 '정권 심판론'보다 민주당의 '내란 세력 심판'과 '정권 안정론'에 유권자들이 더 힘을 실어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대 승부처로 꼽힌 수도권에서 민주당이 압도적인 우위를 보인 점이 결정적이었다.
경기지사 선거에서는 추미애 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사실상 확정됐고, 인천시장 선거에서는 박찬대 후보가 승리를 확정지었다. 서울시장 선거 역시 개표 막판까지 접전이 이어졌지만 정원오 민주당 후보가 0.62%포인트(P)(6시 기준)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다. 서울은 일부 투표소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개표가 지연되면서 최종 결과 발표가 늦어지고 있다.
다만 유권자들이 민주당에 전적인 지지를 보낸 것은 아니라는 해석도 나온다. 국민의힘은 대구·경북·경남에서 추경호·이철우·박완수 후보를 당선시키며 영남권 수성에 성공했다. 정권 견제를 위한 최소한의 균형추를 남겨뒀다는 평가다.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는 분위기가 다소 달랐다. 총 14곳 가운데 민주당이 9곳, 국민의힘과 보수 진영이 5곳을 차지하면서 국민의힘이 상대적으로 선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은 자당 의원 지역구였던 13곳 가운데 9곳을 지켜내는 데 성공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기존 지역구인 대구 달성을 수성한 데 이어 울산 남갑과 경기 평택을, 충남 공주·부여·청양 등 민주당 지역구를 추가로 가져왔다. 여기에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무소속 한동훈 전 후보가 부산 북구갑에서 승리하면서 보수 진영 의석이 크게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