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액이 2642억9000만달러로 역대 최대로 기록되었습니다. 이는 디스플레이와 휴대폰 부진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확산으로 인해 반도체와 저장장치 수요가 증가한 결과입니다.
그러나, 특정 품목과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수출 구조의 다변화가 필요함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산업통상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25년 연간 및 12월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작년 ICT 수출액은 2642억9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2.4% 증가했습니다. 이는 역대 최대 실적으로, 2024년의 최고 수준을 1년 만에 돌파한 것입니다. 수입액은 1512억5000만달러로 5.8% 증가하여 무역수지는 1130억4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연간 수출액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으며, 12월에는 처음으로 월간 기준 300억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이는 AI 서버와 데이터센터 투자가 확대되면서 고부가 ICT 제품의 수요가 급증한 결과입니다.
반도체는 특히 뛰어난 실적을 보였습니다. 반도체 수출액은 1734억8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2.1% 증가하여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AI 서버용 고부가 메모리 수요 증가와 범용 메모리 가격 상승 등이 이러한 결과를 이끌었습니다. 또한, 컴퓨터와 주변기기 수출은 SSD 수요 증가로 3.8% 성장하였고, 통신장비도 미국, 인도, 멕시코의 수요 회복으로 3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반면에 디스플레이와 휴대폰은 부진을 겪었습니다. 디스플레이 수출액은 LCD 단가 하락과 수요 부진으로 9.5% 감소하였으며, 휴대폰도 부분품 수출 부진으로 소폭 감소했습니다.
지역별로는 대만, 미국, 베트남이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며 수출 확대를 주도했습니다. 특히 대만은 반도체 수출이 급증하여 전년 대비 64.8% 성장하였고, 미국도 반도체와 휴대폰 수출이 늘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그러나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홍콩 포함)은 반도체와 휴대폰 수출 감소로 인해 전체 수출이 소폭 감소하였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실적이 AI 중심의 산업 경쟁력을 반영한 결과라고 분석하고 있으나, 특정 품목과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진 것은 구조적인 과제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AI 투자가 둔화될 경우 수출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디스플레이와 같은 부진 품목의 경쟁력 회복과 수출 포트폴리오의 다변화가 앞으로의 과제로 높게 평가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