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광융합산업진흥회(KAPID·회장 김대회)는 15일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회실에서 '첨단 국방산업의 핵심기술, 광반도체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안도걸 더불어민주당 미래경제성장전략위원회 소속 국회의원을 비롯한 국회의원 14명이 공동 주최했다. 한국광기술원·광주테크노파크·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고등광기술연구원·미래포토닉스대표자협의회 등이 공동 주관기관으로 참여했다.
세미나에는 국회·정부·연구기관·방산기업·광융합기업 관계자 등 60여 명이 참석해 국방 공급망 안정화와 첨단 무기체계 핵심부품 국산화 방안을 논의했다. 감시정찰용 광센서, 유도무기용 광검출기, 차세대 광통신 모듈 등 첨단 국방 시스템에 필수적인 광반도체 기술의 전략적 중요성을 집중 조명했다.
한국국방학회 자료에 따르면 국내 50여 개 주요 무기체계에 적용되는 반도체 6175개 품목 가운데 6126개가 해외 제품으로 해외 의존도가 99.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당수 핵심 부품이 미국 국제무기거래규정(ITAR) 통제 품목에 포함돼 공급망 불안이 국가 안보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업계는 △복잡한 방산 인증 절차 △다품종 소량생산 구조에 따른 사업성 한계 △국산 부품에 대한 보수적 채택 관행 등을 방산 진입의 주요 애로사항으로 지목하고 있다.
특히 감시정찰·정밀유도·군 통신체계 등에 활용되는 비소화갈륨(GaAs)·질화갈륨(GaN)·인화인듐(InP) 등 화합물 기반 광반도체는 극한 환경에서도 높은 신뢰성이 요구되는 핵심 기술 분야임에도 국내에는 관련 실증 인프라와 생산 생태계가 충분히 구축되지 않아 산업계의 정책 지원 요구가 지속되고 있다.
안도걸 의원(광주동남을)은 개회사에서 “미래 전장은 인공지능(AI)·무인체계·우주기술이 결합되는 초연결 전장으로 변화하고 있고 그 핵심에 광반도체 기술이 있다”며 “이번 세미나가 기술 자립과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실질적인 협력의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제발표에서는 류상완 전남대학교 교수가 '광반도체 산업 동향 및 육성 필요성'을, 주진우 한국광기술원 센터장이 '고효율·고신뢰 국방 시스템을 위한 화합물반도체 솔루션'을 발표했다. 글로벌 광반도체 시장 성장세와 함께 광센서·레이저·광통신소자 등 핵심 광소자의 국방 적용 가능성이 집중적으로 제시됐다.
이어진 패널토론에서는 산업통상부·방위사업청·한화시스템·LIG D&A 등 광반도체 기업 관계자들이 참여해 중소·벤처 광반도체 기업의 방산 진입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산업계는 광반도체 분야 신속 인증·실증 제도 도입, 체계기업과 공급기업 간 상설 매칭 플랫폼 구축, 국방 R&D 예산 확대 필요성을 정부에 건의했다.
안신걸 한국광융합산업진흥회 상근부회장은 “국내 광융합기업들이 수십 년간 축적해 온 광반도체 기술력은 국방반도체 자립의 가장 현실적인 해법”이라며 “민간에서 이미 검증된 기술이 방산 분야에 신속히 적용될 수 있도록 인증·실증 체계와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광반도체 전용 신속 인증체계와 '스핀인(Spin-in) 패스트트랙'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진흥회는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광반도체-국방 협력 포럼을 정례화하고 회원사와 함께 국방 광반도체 산업 생태계 조성과 공급망 자립 기반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광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