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전환(DX·AX)을 활용해 장시간 노동 구조를 바꾸는 '생산성 혁신 드라이브'를 추진한다. AI·자동화 기술과 함께 '더 적게 일하지만, 효율은 높이는' 산업 현장 전환이 목표다.
고용노동부와 산업통상부, 중소벤처기업부는 6일 서울 R.ENA 컨벤션센터에서 한국경영자총협회, 중소기업중앙회 등과 함께 '민·관 합동 생산성 향상 지원단'을 공식 출범했다.
이번 지원단은 AI 확산과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맞춰 산업 현장의 업무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한 범정부 협업 체계다. 정부는 AI 도입, 스마트공장 구축, 반복 업무 자동화, 공정 데이터화 등을 통해 생산성을 끌어올리고, 이를 기반으로 실노동시간까지 줄이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이날 “지금 우리 사회는 저출생·고령화와 함께 디지털 전환, AI 확산이라는 거대한 변화에 직면해 있다”며 “이제는 더 오래 일하기보다 더 효율적이고 스마트하게 일하는 방식으로 전환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 장관은 장시간 노동 중심의 기존 성장 모델이 한계에 도달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가짜 노동'의 저자 데니스 뇌르마르크를 인용하며 “혁신을 이끄는 힘은 장시간 노동이 아니라 독립적으로 사고하고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는 능력”이라며 “양적 투입 중심에서 질적 노동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지원단을 통해 AI·디지털 기반 현장 혁신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한다. 산업부와 중기부는 AI·디지털 기술 도입과 스마트 제조 혁신을 지원하고, 노동부는 직무 재설계, 직업훈련, 공정 개선 컨설팅, 일·생활 균형 지원 등을 맡는다. 경총과 중기중앙회는 회원사 참여 확대와 현장 확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실제 AI·디지털 전환 사례도 소개됐다. 포스코는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사업을 통해 제조 공정 자동화와 데이터 기반 품질관리 체계를 구축한 사례를 발표했다. 단순 반복 공정을 자동화하고 병목 공정을 개선해 생산성과 품질 경쟁력을 동시에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
포스코는 2014년부터 산업부·중기부와 협력해 총 413억원 규모의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을 추진해왔으며, 현재까지 2000건 이상의 제조 혁신 사례를 지원했다. 2026~2027년 추가로 40억원을 투입해 중소기업 DX·AX 전환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정부는 AI 기반 생산성 혁신이 단순한 비용 절감이 아니라 산업재해 감소와 삶의 질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 장관은 “생산성 향상은 공정을 합리화하고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며 불필요한 회의와 보고를 줄이는 것”이라며 “더 안전하고 더 인간다운 노동 환경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